조인트힐병원, 퇴행성 관절염,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이 효과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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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CEO]

경기 수원시에 사는 임모 씨(69·여)는 몇 년 전부터 양쪽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작년 초 심한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은 임 씨는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앙쪽 무릎의 안쪽 연골이 절반도 안 남아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 얘기를 듣고 겁이 덜컥 났다.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을 받는 것에 부담을 느낀 임 씨는 다른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지만 연골이 약간이라도 남아 있으니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을 써보자고 권했다. 임 씨는 곧바로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았고, 수술 후 1년을 넘긴 현재 무릎 통증이 거의 사라졌으며 무릎을 움직이는 데 큰 불편이 없는 상태로 호전됐다. 정기검사에서는 거의 닳아 없어졌던 무릎 연골이 재생된 것도 확인했다.

제대혈 줄기세포란 제대혈(탯줄)로부터 중간엽 줄기세포만을 GMP 시설에서 분리한 후 세포를 배양해 폴리머와 섞어 손쉽게 이식이 가능한 상태로 만든 반고형 물질로, 연골 손상 부위에 이식해 연골 재생을 촉진시키는 신개념 줄기세포 치료제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최소한의 피부 절개(2∼3cm)를 통해 연골 손상 부위에 제대혈에서 추출·배양한 줄기세포를 주입해 이식하는 방식이다. 관절내시경으로 손상 부위를 확인한 다음 연골 결손부를 절개한 후 직경 5mm로 일정 간격의 홀을 만들어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한다. 시술 시간은 30∼60분 정도로 비교적 짧다.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의 가장 큰 장점은 연령 제한 없이 거의 모든 퇴행성관절염 환자들한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제대혈 줄기세포의 탁월한 효능 덕이다. 이식된 제대혈 줄기세포는 연골 분화를 촉진시키고 염증을 완화해주는 등 손상된 연골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조인트힐병원 유정수 원장은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술은 합병증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연골 본래 기능에 거의 정상까지 회복할 수 있다”며 “고령의 퇴행성관절염 환자, 외상성 손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들한테 희망을 안겨주는 차세대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문의 1899-7272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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