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연봉제, 성과따라 70%까지 격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과장급 이상 5000여명 12월 적용

현대중공업이 현행 호봉제를 사업본부별 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최대 70%까지 격차가 벌어지는 연봉제로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임원과 과장급 이상 직원 5000여 명에게는 12월부터 적용돼 1월 10일에 받는 급여부터 달라진다. 나머지 사무직 직원 6000명에게는 이르면 내년부터 확대된다.

권오갑 사장(사진)이 현대중공업 창립(1972년) 이래 처음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건 경쟁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동안은 자신이 소속된 사업본부에서 적자가 나도 회사에서 지급하는 전체 성과급을 n분의 1로 나눠 가졌다.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해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려는 취지였다. 개인 평가에 따른 일부 차등도 미미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본부별 개인별 평가에 따라 임원은 최대 70%, 직원은 60%까지 연봉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수주 △매출 △안전 등을 지표로 하는 사업본부별 평가기준(1∼5등급)을 마련했다.

각 본부가 단기 성과에만 급급하지 않도록 3∼5년을 평가해 장기 성과급여를 지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연봉제는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도 도입되고 향후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중공업#실적#연봉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