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내부 3명-외부 1명

  • 동아일보

김기홍 윤종규 지동현 하영구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후보로 선정된 김기홍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은 다음 주까지 KB금융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치게 된다.

내부 출신 인사는 김 전 부행장, 윤 전 부사장, 지 전 부사장 등 3명이고 외부 인사는 하 회장이 유일하다. KB금융 안팎에서는 윤 전 부사장과 하 회장이 내부와 외부를 대표해 ‘2파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6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8명의 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2가 KB금융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4명의 회장 후보를 선정했다. 당초 7명의 후보에 포함됐던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은 4명 안에 들지 못했다.

4명의 후보 중 김 전 부행장은 KB금융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을 지내 KB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와 국민은행의 사외이사, 수석부행장 등을 거쳤다. 윤 전 부사장은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와 국민은행 부행장,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출신인 지 전 부사장은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부사장, KB국민카드 부사장으로 일해 ‘이론’과 ‘실전’에 모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 회장은 14년에 이르는 은행장 경력이 가장 큰 무기다. 2001년부터 한미은행장을 맡다가 2004년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인수된 뒤 지금까지 씨티은행장으로 일해 왔으며 지주회사 회장과 행장을 겸임해 봤다는 게 강점이다.

4명 중에서 윤 전 부사장과 하 회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후보로 꼽힌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을 잘 알 뿐 아니라 임직원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에서, 하 회장은 정관계에 인맥이 넓은 힘 있는 리더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회추위는 22일에 4명의 후보를 심층면접해 그날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한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21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되며 신임 회장은 KB금융 사외이사들과 협의해 은행장 겸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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