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기광산업, 무역보험으로 자금조달, 현대차와 중국 동반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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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광산업㈜

이용해 대표
이용해 대표
상용차와 승용차의 차체 부품을 만들어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기광산업㈜(대표 이용해 www.kikwang.co.kr). 연매출 300억 원 정도의 중소기업이지만 꾸준한 기술투자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회사다.

1989년 설립돼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에 차체용 부품을 공급해왔으며, 2007년에는 광주광역시 평동공단으로 본사 및 공장을 신축 이전했다. 기광산업㈜은 최근 현대자동차 중국 사천법인의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현대차 중국 사천 상용차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한 동종업체 16개사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차체부품에 대한 월등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1차 협력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금이었다. 해외진출에 관심이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문제다. 담보여력이 충분치 않은 이 회사는 소요금액이 워낙 거액(미화 약 1000만 달러)인데다 대출기간(7년)도 길어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광산업㈜은 수소문 끝에 무역보험공사(K-sure)의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지원제도를 알게 됐다. 주거래 은행인 산업은행과 함께 무역보험공사 광주전남 지사를 방문했고, ‘해외투자보험’을 통해 500만 달러를 지원받아 ‘실탄’을 확보했다.

해외투자보험은 국내외 금융기관이 국내기업 앞으로 해외투자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대출하고, 기한 내 상환 받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손실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다. 기광산업㈜은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중국 사천법인에 동반 진출한 국내 유일의 차체 부품 1차 협력사로서 향후 매출이 안정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이처럼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해 기광산업㈜ 대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가치를 수확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해외진출을 고려할 때는 해외투자보험을 꼭 챙겨라”고 조언한다. 무역보험공사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을 지원하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두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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