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 본사 터 10조5500억 매매계약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6일 13시 57분


한국전력과 현대자동차그룹이 26일 10조5500억 원 규모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본사 터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인수금액의 10%인 1조550억 원을 계약 보증금으로 낸다. 나머지 잔금은 내년 9월 말까지 세 번에 걸쳐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꾸려진 현대차 컨소시엄은 터 감정가(3조3346억 원)보다 7조 원 이상 높은 10조5500억 원을 써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한전 본사 터를 낙찰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7만9342㎡ 규모의 땅에 그룹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을 아우르는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본사 터 매각으로 부채 감축 목표를 1년 이상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당초 2013년부터 5년간 14조7000억 원의 부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전은 11월 전남 나주 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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