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7.4% “희망퇴직할 생각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9일 15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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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7명은 희망퇴직을 신청할 생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431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력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감'에 대한 조사결과, '회사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면 신청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7.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희망퇴직을 시행해도 신청할 의사가 없다'는 직장인은 29.8%로 조사됐다. 이들은 '희망퇴직 의사 없다. 되도록 오래 일하고 싶다(21.0%)'라고 하거나, '퇴사하더라도 희망퇴직으로 퇴사하고 싶지는 않다(8.7%)'라고 답했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현재 퇴사할 생각은 없으나 위로금을 주거나 전직·창업 지원을 해준다면 신청할 것 같다(46.8%)'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평생 이 회사에서 근무할 생각이 없으니 위로금을 받으며 퇴사하는 것이 낫다(26.7%)'거나 '현재 퇴사할 마음이 있기에 이 기회를 잡을 것 같다(25.9%)'는 등의 답변이 있었다.

직장인들이 바라는 희망퇴직 위로금으로는 '1년 치 연봉'이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높았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27.7%가 '올해 안에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현재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는 직장인은 13.7%였다.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과반수(55%)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중소기업(58.3%)과 외국계 기업(57.5%)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갖는 고용 불안감이 공기업(30.0%)이나 대기업(49.6%) 직장인보다 높았다.

최창호 잡코리아 본부장은 "대기업들의 인력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장기화의 영향으로 직장인들의 분위기가 술렁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 후에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위화감 완화와 소속감 고취를 위한 후속 조치를 통해 직원들의 동기부여와 단합을 위한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현정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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