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어두운 골목… 우유갑으로 환하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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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공모전… ‘친환경 램프’ 개발팀 대상 수상

“많은 돈을 들여 예쁜 제품을 하나 만들기보다는 싸게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려 했습니다.”

15일 SK이노베이션이 주최한 ‘SK이노베이션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송재우와 반딧불이’팀의 권오현 씨는 우유갑으로 만든 ‘친환경 램프’의 개발 동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제품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우유갑에 발광다이오드(LED)와 태양광 키트를 붙여 조명용 램프로 제작됐다. 권 씨는 “가로등이 충분치 않은 달동네의 골목에 이 램프를 설치하면 많은 노인들이 편하게 밤길을 걸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은 골목길 계단에 야광 페인트를 칠해 보행자들이 쉽게 밤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공모전은 SK이노베이션이 대학생, 예비 청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세상을 바꾸는 100만 원의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두 달여 동안 진행했다. 100만 원 이내의 비용으로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한 응모자들 가운데 전문가와 누리꾼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이들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고장 난 이어폰을 수집해 팔찌를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으로 청각장애인들을 지원하는 모델을 만든 ‘9123’팀에 돌아갔다.

수상 아이디어들의 내용과 구현 과정 등은 SK이노베이션 공식 블로그(skinnovation-i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우유곽#달동네#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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