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 “회의실서 침묵은 직무태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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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기업문화 지침서 제작… 임직원에 열정-혁신 등 주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2·사진)의 조직문화 개선 의지가 담긴 기업문화 지침서가 출간됐다. 정 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생존은 좋은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고 강조해 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 회장의 조직문화 개선 아이디어 등을 엮은 기업문화 지침서인 ‘패셔니스타(Passionista)’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패셔니스타’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핵심 가치인 열정(Passion)을 바탕으로 목표를 이뤄가는 사람’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이 지침서는 이달 말까지 그룹 임직원 7000여 명 전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패셔니스타’ 서문에서 “변화무쌍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내부 구성원의 역량과 마인드는 좋은 조직문화에서 나온다”며 “지침서를 통해 조직문화 개선의 방향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 200쪽 분량인 이 지침서는 열정, 자율창의, 지속성장, 업무혁신, 고객지향, 상생추구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6개의 핵심 가치를 25개 주제로 나눈 후 총 75개의 행동지침을 제시했다. ‘회의실에서 침묵은 직무태만이다’ ‘회장님 위에 계신 고객님’ ‘매출 목표보다 고객 이익이 우선’ 등의 내용이 실려 있다.

정 회장은 2011년부터 차장급 이상에게 3, 4년에 한 번씩 한 달 휴가를 주는 ‘안식월 휴가제’, 오후 6시에 PC를 자동으로 꺼 정시 퇴근을 유도하는 ‘PC오프제’ 등을 도입하며 조직문화의 변화를 강조해왔다. 현장의 소리를 듣는 ‘소통 경영’을 통해서는 직원들의 불만사항을 개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대백화점#조직문화#패셔니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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