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명품의 대중화 ‘메트로시티’ 글로벌 핫아이템에 도전

  • 동아일보

㈜엠티콜렉션… 일본서 호평, 새 캐릭터 ‘메티베어’도 소개
현지 팝업스토어 폭발적 반응, 올 F/W 컬렉션 선보여

“국내 패션 기업을 넘어 글로벌 패션기업의 면모를 확고히.”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이 즐비한 세계시장에서 ‘매스티지(Masstige·명품의 대중화)’를 주도하며 막힘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엠티콜렉션(대표 양지해). ㈜엠티콜렉션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네오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가 최근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며 세계를 향해 순항하기 시작했다.

메트로시티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T-site 가든’ 갤러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다. 현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행사장에는 한큐, 미쓰코시, 이세탄 등 일본의 대형 유통사들은 물론이고 빔스, 블루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편집숍들과 주요 바이어들을 비롯해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메트로시티의 뛰어난 제품력에 대해 극찬했다. 일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일본 진출을 기념하는 도쿄컬렉션과 메트로시티의 새로운 캐릭터인 ‘메티베어(METTY BEAR)’를 처음으로 선보여 업계 인사들의 눈길을 끌었다.

메티베어는 메트로시티의 세련된 트렌디함을 반영한 캐릭터로 방송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 다채널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며 기업의 새 아이콘으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엠티콜렉션은 일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유명 편집숍 ‘빔스’를 전개하는 빔스인터내셔널 본사 갤러리에서 메트로시티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6월 다카시마야 타임스퀘어(신주쿠점)에서 실시한 팝업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 팝업스토어다. 메트로시티는 2014 F/W 컬렉션과 시그니처 라인, 그리고 스페셜 에디션과 도쿄컬렉션 쿠튀르 라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크리스마스까지 일본 대형 유통사들의 요청으로 팝업스토어 및 다양한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는 미리 1년 후를 기획하는 패션계의 특성상 이례적인 성과라 패션계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유행을 앞서라’… 우아한 자신감, 세련된 감성

우아한 자신감과 자유롭고 세련된 감성을 추구하는 2014 F/W 컬렉션은 메트로시티의 창조적 마인드에서 탄생했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먼저 ‘남자친구에게 선물 받고 싶은 핸드백 1위’로 선정된 시그니처 백은 올 ‘F/W시즌 크로커 엠보 레더라인’인 ‘MC402’를 새로 출시한다. 미니멀한 실루엣에 선별된 가죽으로 제작된 클래식한 크로커 패턴이 익스클루시브한 모던함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 딥비비드 컬러로 총 4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또 세련된 토와 힐의 셰이프, 그리고 사용자의 편안함을 고려한 섬세한 설계로 제작된 슈즈라인도 돋보인다. 도톰한 퀼팅 및 장식, 로고 등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세련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앵클부츠(3cm, 6cm)와 부드러운 호주산 고급 양털로 제작된 스터드 장식이 박힌 부츠, 그리고 딥비비드 컬러블록 디자인의 플랫슈즈도 선보인다.

한편 메트로시티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최근 현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도 오픈했다. 그동안 팝업스토어와 면세점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메트로시티 제품들을 이제 현지인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인 시그니처 라인은 물론이고 이탈리아 장인이 제작해 일본에는 10개만 입고된 한정 상품인 프리미엄 에디션 제품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클러치형 지갑과 소녀시대가 들어서 화제가 된 미니백들이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 주얼리와 선글라스, 우산, 리미티드에디션인 미라클 티셔츠 등도 만나 볼 수 있다. 메트로시티 온라인 몰에서는 오픈 기념으로 대대적인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픈기념 한 달 동안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제작되는 트래블 키트를 증정한다.

▼㈜엠티콜렉션 양지해 대표 인터뷰▼

일본 미국 유럽 등 패션 선진국 공략

“이미 5, 6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해 왔어요. 일본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미국, 유럽, 홍콩 등 패션 선진국들 위주로 차근히 뿌리를 내릴 예정이며 중국과 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엠티콜렉션 양지해 대표는 메트로시티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2세 경영인이자 유행을 앞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30대 중반의 나이로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기업을 책임지는 선봉에 섰지만, 그는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도 훌륭하게 ㈜엠티콜렉션을 키워냈다. 2012년 매출은 1500억 원을 기록했고, 현재 1700억 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전 직원이 각 부서의 업무를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 흔한 일이라는 이 회사의 독특한 기업문화도 한몫을 했다. 수많은 패션기업이 뜨고 지는 현실 속에서 단일 브랜드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런 그가 이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모든 세대의 소비수요를 충족시키고 유행을 선도할 만큼 최고의 디자인과 다양한 상품군, 품질, 생산 기동력 등을 모두 갖춘 브랜드라는 점에서 메트로시티의 경쟁력이 있습니다.”

양 대표는 여타 기업처럼 자기복제를 답습하기보다는 끊임없이 창조하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그는 “명품 수요가 많은 만큼 까다로운 일본시장에서 독창적인 디자인과 좋은 소재로 글로벌 메트로시티의 위상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며 “최대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것에 입각해 불황 속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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