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시추선인 ‘두성호’(사진)가 건조 30주년을 맞았다. 두성호를 만든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두성호가 성공적인 시추활동을 벌인 것에 대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1984년 5월 한국석유공사에 두성호를 인도했다.
두성호는 1970년대 말 두 차례에 걸친 석유파동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직접 만든 시추설비를 통해 국가경제 발전과 에너지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는 정책 방향에 따라 만들어졌다. 두성호는 1998년 7월 동해-1 가스전 시추에 성공해 한국을 95번째 산유국으로 만들었다. 동해-1 가스전에서는 2004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가 연간 40만 t씩 생산되고 있다. 두성호는 시추공을 뚫었을 때 원유나 가스를 발견할 확률이 51%로 세계 평균인 30%보다 높아 ‘행운의 시추선(Lucky Rig)’으로 불리기도 한다.
30년간 두성호는 9개국 117곳에서 시추를 했다. 건조하는 데 542억 원이 들었지만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6929억 원, 영업이익 2031억 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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