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효성, 전직원이 ‘에너지 다이어트’ 생활화에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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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사이 여름 패션 키워드는 ‘쿨 맵시’다. 시원함을 뜻하는 영어 ‘쿨(Cool)’과 멋진 모양새를 의미하는 순우리말 ‘맵시’가 조합된 합성어다. 기업들 사이에서 더위에 약한 정장보다는 합리적이고 멋스러운 캐주얼 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효성이 있다.

효성은 5월 초부터 하절기 복장 착용을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 이상 앞당겼다. 쿨맵시가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 뿐 아니라 활기차고 긍정적인 업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효성 관계자는 “‘시원한 복장’은 업무 효율을 높이고 그룹 전체의 에너지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효성의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효성은 4월부터 에너지 절감을 위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했다. ‘미니맥스 10’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그동안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에너지 낭비 요소를 찾아 에너지 관련 비용을 10% 줄이고 매출은 10% 늘리는 것이 목표다.

사업장별로 에너지 절감활동도 활발하다. 울산 구미 등 지방 사업장에서는 폐기물 소각 스팀을 재사용해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있다. 2006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며 올해까지 총 200억 원 이상의 원가 절감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미공장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냉수 비축용 수축조를 설치하는 등 ‘수축열 시스템’을 갖췄다. 전력 잔여양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심야시간에 냉동기를 가동하고 냉수를 비축한 뒤 낮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또 구미공장은 에너지 절감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력 일일 사용량을 파악하는 등 전력관리를 위해 노력 중이다. 매주 한 차례씩 에너지 절감 방안 마련을 위해 회의를 한다. 하루 중 가장 전력사용량이 몰리는 시간대를 파악해 전력 낭비 요소를 점검하고 전력 절감 관련 포스터 제작 등 각종 캠페인을 통한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구성원 전체가 에너지 절감을 생활화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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