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역발상” 테슬라, 해커들에게 보안 맡겨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8월 20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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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지난 2월 전직 유명 해커 출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몸담은 바 있는 크리스틴 패짓(Kristin Paget)을 차량 보안 담당자로 영입한 데 이어 보안 강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테슬라는 해커들을 직원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그간 보여줬던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20~30명가량의 정보보안 전문가들에게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중 취약한 부분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중 버그를 발견한는 사람에게는 테슬라 공장을 무료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해킹ㆍ보안 컨퍼런스 데프콘(DEFCON)에서 이뤄졌다.

데프콘에서는 세계 해커그룹들이 참가하는 깃발 뺏기 대회(capture the flag, CTF)를 통해 최고 해커를 선발하기 때문에 해킹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무선 인터넷이나 블루투스 등과 같은 통신 기능의 발전으로 차량 네트워크에 대한 해커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컨퍼런스에 테슬라가 참가했다는 것은 차량 보안에 대한 고민을 대외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일부 외신들은 분석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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