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노믹스’ 동력으로 거침없이 하이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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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년만에 2,060 돌파
외국인-기관 쌍끌이 순매수… 경기부양 맞물려 강세 지속될 듯
상방기 경상수지 흑자규모 392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

코스피가 ‘최경환 효과’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11년 8월 3일(2,066.26) 이후 약 3년 만에 2,060 선을 돌파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6포인트(0.64%) 오른 2,061.97로 장을 마치며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41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예고한 데다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중국 경기 회복 등 호재가 맞물려 투자 심리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특히 정책 변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수 진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소액주주와 대주주에게 동시에 배당세제 혜택을 주는 배당 확대 정책도 내놨다. 최 부총리가 16일 취임한 뒤 코스피는 연일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어 일각에서는 ‘최노믹스’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외국인투자가의 ‘바이코리아’도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9일까지 2조9445억 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도 25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회복과 실적 기대감, 경기부양 의지 등이 맞물리면서 3분기(7∼9월) 말까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4분기에는 미국 선거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고 양적완화 축소가 종료되면서 완만한 하락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 흑자가 4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79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흑자 폭이 14억2000만 달러 커졌다. 2012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흑자 폭이 392억 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상반기(312억6000만 달러)보다도 80억 달러가량 많았다. 최근 흑자 폭이 커진 것은 국내 내수경기의 둔화로 수입 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경상수지 흑자가 가뜩이나 강세를 보이는 원화 가치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예상도 적지 않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코스피#최경환 노믹스#외국인 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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