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컨슈머/창UP]구이가, 스마트시대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고깃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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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깃집 프랜차이즈 ‘구이가’는 고기를 비롯한 식재료의 가격 안정이 가맹점의 실질적인 소득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브랜드는 론칭 초기부터 대규모 육가공센터를 구축, 운영 중이다. 고기를 비롯한 주요 식재료의 선별 수입, 가공, 포장, 배송까지 본사가 직접 관리함으로써 공급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가격 상승에도 공급 가격은 거의 일정하다.

구이가의 육가공센터에서는 원육의 기본적인 손질은 물론, 양념과 숙성 등 기본조리까지 완벽하게 마친 메뉴를 원팩(진공)포장으로 생산해 전국 가맹점으로 배송한다. 배송된 고기는 포장만 뜯어서 바로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에서는 전문 주방인력을 따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 그만큼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처음에는 의욕도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본사만 믿고 간다는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단골이 많아지고, 기대 이상 매출이 올라가면서부터 자세가 바뀌게 되더군요, 우리 매장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맛과 서비스로 대접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됩니다.”(파주 당동점주)

구이가 파주 당동점은 얼핏 보기에는 평범한, 동네상권에 입점해 있다. 하지만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까닭에 소비자들의 수요와 니즈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만큼 동종 업종 간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스마트 시대 소비자들은 확실히 달랐다. 지역 상권 내 유명 고깃집 가맹점이 오픈했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돌기 시작했고, 스마트폰을 들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하루하루 늘어 갔다. 그리고 한번 방문한 고객 대부분은 단골이 되어, 1년째 구이가 당동점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쉽게 가맹점 개설을 허락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역 소비자들의 니즈와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수한 메뉴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갖고 서비스만 잘한다면 분명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가평 현리점주)

4년 전 처음 개설한 김미수 씨의 구이가 가평 현리점은 본사로서도 큰 모험이었다. 군부대가 인접한 한적한 농촌 지역으로 상주인구나 유동인구 모두 기준치에 한참 모자랐다. 그러나 우수한 품질의 고기, 좋은 메뉴만 확보된다면 얼마든지 단골 고객을 늘리고, 인근 지역 소비자들까지 불러모을 자신이 있었다. 가맹점 개설 두세 달 만에 당초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매출을 올리더니, 4년째 줄곧 전국 130여 개 가맹점 매출 랭킹에서도 상위를 점유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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