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금리인하? 모든 것 감안해 판단하시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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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지금까지 나온 모든 것을 감안해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날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정책 공조를 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처음 드린 말이 아니라 제가 취임할 때부터 그렇게 얘기했다. 전임 총재들도 다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21일 회동에서 두 사람은 “경기 악화 위험이 크다는 데 기재부와 한은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8월 초에 기준금리가 현 수준(2.50%)에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경기 부진과 경제정책의 조화 등을 강조하며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참석자들은 하반기 이후 국내 경제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소비 투자 등 내수 부문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 총재는 “내수에 도움이 되는 차원뿐만 아니라 휴가를 충분히 써야 지친 몸을 치유할 수 있다”며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독려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금리인하#이주열#한국은행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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