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 한국, 근로자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1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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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6년 한국, 근로자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

오는 2036년이면 직장인 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21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올해 5.26명에서 2036년이면 1.96명으로 2명 아래 수준으로 떨어진다. 다시 말해 노인 1명을 부양하기 위해 생산인구 2명이 붙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1950년 15.79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1997년 9.83명이 됐다. 노인 1인당 부양 생산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생산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생산인구 10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2016년 한국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4.94명으로 5명 선 밑으로 하락하게 된다. 이어 2022년 3.81명, 2027년 2.89명으로 가파르게 하락해 2036년 2명마저 붕괴하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

올해 한국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 수치 5.26명으로, OECD 34개 회원국 평균(3.74명)보다 높다. 올해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가 한국보다 많은 곳은 멕시코(8.49명)와 칠레(5.79명) 뿐이다. 일본은 2.1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고 독일 2.85명, 스웨덴 2.93명, 핀란드 2.94명 등이다.

하지만, 2036년의 한국의 1.96명은 OECD 평균(2.38명)보다는 적어진다. 이 때는 일본(1.56명), 독일(1.64명), 이탈리아(1.74명), 네덜란드(1.93명) 등 4개국만이 한국보다 낮다.

한국의 노인 1명당 부양 생산인구는 올해 5.26명에서 2036년 1.96명으로 22년간 3.3명이 줄어 멕시코(4.22명), 터키(3.73명) 다음으로 감소폭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3.74명에서 2.38명으로 1.36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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