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이 휴가 안쓰면, 팀장 인사고과 감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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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휴가 독려 나서

부하 직원들이 휴가를 많이 쓰도록 하는 상사가 인사고과를 잘 받는 시대가 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팀원들의 휴가, 연차 사용 실적을 담당 팀장의 인사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백화점 측은 ‘제대로 쉬어야 일도 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팀장 눈치를 보느라 부하 직원들이 휴가를 쓰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은 올여름 휴가철에 연중휴가 5일과 연차휴가 1, 2일을 합쳐 최장 7일의 휴가를 쓰도록 독려하고 있다. 여기에 토, 일요일을 합치면 길게는 11일까지 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에 앞서 임원의 휴가 일정을 대표이사가 보고받고, 부서장은 팀장의 휴가 일정을 보고받는 등 직급이 높은 사람부터 휴가 사용을 솔선수범하도록 하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은 “휴가는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회인 만큼 임직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신세계 백화점#휴가#인사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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