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분식회계’ 강덕수, 첫 공판서 대부분 혐의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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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을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도중 무리한 부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달게 처벌을 받겠습니다.” 법정에 선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64·사진)은 미리 준비해 온 종이 3장을 읽던 중 북받치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듯 목이 메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8부(부장판사 김종호)는 11일 2조3000억 원대 분식회계와 계열사 자금 2841억 원 규모의 배임, 회사 자금 557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강 전 회장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강 전 회장 측 변호인은 계열사의 부당지원 혐의 중 일부만 인정했을 뿐 나머지는 부인했다. 변호인 측은 “강 전 회장은 분식회계 지시를 내린 적도 없고 분식회계가 이뤄진 사실도 인식하지 못했다”며 “개인의 이익을 취하려 한 게 아니라 기업 회생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주장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최건 인턴기자 서울대 인류학과 4학년


#STX#강덕수#분식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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