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2015년초 상장… 삼성 3세 승계 가속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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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를 내년 1분기(1∼3월) 중 주식시장에 상장한다. 경제계는 “경영권 승계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구체적인 지배구조 변화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글로벌 패션·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달 중 주간사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공모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오너 가족이 절반에 가까운 4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25.1%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인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8.37%씩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은 3.72%다.

2011년 KCC가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이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1조1418억 원에 이른다. 두 딸의 지분 가치는 각각 3806억 원, 이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1694억 원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가 부동산 가치 등 자산을 재평가받으면 지분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 3세들이 이를 바탕으로 지배구조를 강화하고 상속·증여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에버랜드 상장#삼성 3세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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