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에 위치한 ㈜브이제이원(대표 길상혁)은 매출의 100%를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는 수출주도형 중소기업이다.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의류제품(신사용 정장)을 생산해 미국과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등지로 실어 나르며 지난해 41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토미힐피거, 캘빈클라인 등의 상표권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의류회사 PVH의 전 세계 170여 개 벤더 중에서 지난해 종합평가 3위, 납기준수 1위를 수상했다. 또한 남성 캐주얼 정장 브랜드 ‘헤거(HAGGAR)’의 100여 개 해외벤더 중 종합평가 1위를 수상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브이제이원은 미국 경기회복 등에 따른 의류산업 경기호조로 수출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최근 3년간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2년에는 수출실적이 전년(1600만 달러) 대비 63% 증가한 2600만 달러, 지난해에는 이보다 44% 증가한 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이제이원의 성장 배경에는 무역보험공사의 ‘금융 지원군’을 제대로 잘 알고 활용한 부분이 한몫했다. 이 회사는 수출신용보증(선적전)을 이용해 원자재 구입 등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 236만 달러를 조달해 활용하고 있다.
또 통상 40∼60일 이후에나 입금되는 외상 수출채권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수출신용보증(선적후)에 가입해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 중이다.
이를 통해 완제품 선적 후 바이어로부터 수출대금 회수까지의 자금 부담을 해결하고 바이어 파산에 따른 위험부담도 상당부분 해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출입 거래금액을 특정 환율에 고정시켜서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환변동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부분이다.
환변동보험은 청약시 제공하는 환율을 기준으로 환율 하락시 공사가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고, 환율 상승시에는 기업의 환이익을 환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환이익을 환수하지 않는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도 출시되었다. 길상혁 ㈜브이제이원 대표는 “무역보험공사에서 제공되는 선적 전, 선적 후 무역금융 등을 적절히 활용해 자금운용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있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부담도 덜었기 때문에 해외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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