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종결자 가리자”… 미니밴, 큰 싸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최근 나온 다목적車 특징 살펴보니

기아자동차가 22일 공개한 미니밴 ‘올 뉴 카니발’. 9년 만에 새로 선보인 이 차는 다음 달부터 시판된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22일 공개한 미니밴 ‘올 뉴 카니발’. 9년 만에 새로 선보인 이 차는 다음 달부터 시판된다. 기아자동차 제공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캠핑 등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날로 증가하는 캠핑족 수요를 겨냥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도 야외 활동에 적합한 미니밴 등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특히 기아자동차가 22일 ‘올 뉴 카니발’을 선보인 뒤 미니밴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본격적인 아웃도어 시즌을 맞아 최근 나온 미니밴들의 특장점을 분석해 봤다.

○ 올 뉴 카니발, 사전계약 이틀 만에 5000대 계약

“온 가족이 즐기는 최고의 패밀리카가 되도록 만들었다.”

조용원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마케팅실장(상무)은 22일 열린 올 뉴 카니발 공개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니발은 1998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총 146만 대가 팔린 대표적인 국산 미니밴 모델이다.

기아차가 9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올 뉴 카니발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은 뜨겁다. 사전계약 개시 이틀 만에 월간 목표(4000대)를 뛰어넘는 5000대가 계약됐다.

야외 활동에 적합한 미니밴인 만큼 실내 공간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회사 측은 올 뉴 카니발 4열에 세계 최초로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해 최대 546L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모델의 261L 대비 2배 이상으로 적재 공간이 늘어난 것이다. 기존 1열 중앙에 있던 보조시트를 없애고 대용량 센터 콘솔을 둔 것도 차이다. 음료수 거치대는 물론이고 노트북컴퓨터 수납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축거(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도 기존 모델 대비 40mm 늘어났다.

기아차는 하이루프(확장형 천장설비), 무드램프와 독서등, 대형 고정식 모니터를 적용한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캠핑 활동을 위해 차체 밀착형 루프박스(스키장비 등을 넣는 수납용 박스), 테일게이트 라이트 등을 단 ‘올 뉴 카니발 아웃도어’ 모델을 선보여 다양한 고객 수요를 잡을 계획이다. 수입 미니밴 대비 1500만 원가량 낮은 가격도 올 뉴 카니발의 강점으로 꼽힌다.

○ 고객의 선택 폭 넓어져


올 뉴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제공
올 뉴 오딧세이. 혼다코리아 제공
수입차 업체들은 올 뉴 카니발 출시에 한발 앞서 미니밴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혼다코리아가 2월 출시한 8인승 미니밴 ‘올 뉴 오딧세이’와 3월 시트로엥이 선보인 프리미엄 디젤 7인승 다목적차량(MPV) ‘그랜드 C4 피카소’가 대표적이다.

올 뉴 오딧세이는 가족 단위의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된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선 넓다. 3열 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2636L의 적재 공간이 확보돼 골프백 7∼10개를 한꺼번에 넣을 수 있다. 2열 시트에는 유아용 카시트를 3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ES)을 탑재해 2열과 3열에 앉을 가족들까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 차 2열에는 9인치 모니터가 달려 있다. 3열에도 외부입력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올 뉴 오딧세이는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가족 여행을 위한 최적의 차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랜드 C4 피카소. 한불모터스 제공
그랜드 C4 피카소. 한불모터스 제공
그랜드 C4 피카소도 여름을 준비하는 캠핑족이라면 선택 대상에 올려둘 만하다. 이 차의 최대 장점은 L당 14km(복합연비 기준)를 주행하는 뛰어난 경제성. 3열은 필요에 따라 수납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어 7인승이지만 4, 5인 가족에게도 적합한 구조다. 1열 좌석 뒤에는 2열 탑승자를 위한 접이식 선반이 탑재돼 여행에 최적화했다. 지금까지는 수입량이 제한돼 20여 대만 판매됐지만 예약 주문은 150대 이상 밀려 있다는 게 수입사인 한불모터스 측의 설명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니밴#다목적차#올 뉴 카니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