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건축학개론’ 건축가 구승회 씨와 커스텀 제작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5월 20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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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코리아는 영화 ‘건축학개론(2012)’ 주인공 서연의 집을 디자인한 건축가 구승회 씨(44)와 함께 ‘빛(Light)’을 주제로 제작한 커스텀 모델을 6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에서는 할리데이비슨이 품고 있는 문화, 감성적 요소를 미학적이지만 기능적으로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축’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재해석하기 위함이다.

작업에 사용된 모델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폭넓은 연령에서 사랑받는 ‘스트리트 글라이드(FLHX)’를 낙점됐으며, 커스텀 작업은 해당 차체에 빛을 투영했을 때의 형상을 페인팅을 통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할리데이비슨이 빛을 만났을 때 차체 표면에 나타나는 다양한 곡선을 커스텀 페인팅으로 표현했으며, 여기에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커스텀 휠과 시트 등을 추가 장착할 예정이다.

총 5대 제작 예정으로 각 모델에는 한정판을 알리는 시리얼 넘버를 비롯해, 구 씨가 운영하는 ‘크래프트 디자인’ 엠블럼이 들어간다. 가격은 4000만 원으로 현재 할리데이비슨코리아 매장에서 예약 판매 중이다. 실물은 6월 초부터 확인할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코리아 최고운영책임자(COO) 강태우 이사는 “할리데이비슨과 건축이라는 전혀 다른 두 개의 영역이 만나 공동작업을 할 수 있었던 건, 두 개체가 품고 있는 감성이 일치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이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에게 또 다른 프리미엄으로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 씨는 "커스텀 작업 시 디자이너 손에서 그려지는 패턴이 아니라 빛과 물체의 물리적 특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현상을 모터사이클에 반영하려고 했다”며 “이 과정에서 할리데이비슨의 아름다운 라인이 자연스럽게 살아나길 바랐다”고 말했다.

구 씨는 올해 2월에 문을 연 할리데이비슨코리아 일산점(일산서구 경의로 소재) 건물 외관에 할리데이비슨 엔진 냉각핀(Cooling Fin)을 형성화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할리데이비슨코리아는 올해 가을쯤 구 씨를 초청해 ‘공간의 재발견, 재미있는 건축 이야기’를 주제로 라이더 대상 문화 강좌를 열 계획이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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