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사업 3년만에 흑자낼 듯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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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공격적 투자 결실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이 3년 만에 처음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29일 “5월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2011년 2분기 이후 12개 분기 만에 태양광사업이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104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이 올해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의 성과는 수익성이 좋은 태양광 발전사업 분야가 이끌고 있다.

한화큐셀은 16일 덴마크 코펜하겐 인근의 은퇴자 아파트에 덴마크 최대 규모인 345kW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사진)를 설치했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멕시코 등 북중미 시장에서도 꾸준히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 520MW를 공급해 해외 업체 중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화솔라원은 지난달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정부와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세우기로 계약하는 등 중국과 유럽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이 올 들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중소 업체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시장이 재편된 점과 태양광 산업의 꾸준한 성장 덕분이다. 한화는 태양광 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는 가운데 2012년 중국의 솔라원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와 독일의 큐셀(현 한화큐셀)을 인수하는 등 지금까지 태양광사업에 2조 원 넘게 투자해왔다. 한화 관계자는 “태양광산업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온 것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한화#태양광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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