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특수용지 공급 32년 외길 ‘종이쟁이’ 자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두성종이㈜

파주물류센터
파주물류센터
자연과 사람을 위한 종이, 디자이너의 어떠한 의도도 충실히 재현해주는 종이, 그래서 전 세계의 기업과 아티스트들,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애용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종이. 두성종이㈜(대표 이해원·www.doosungpaper.co.kr)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이 회사는 32년간 국내 종이시장에 특수용지를 보급해오며 한 차원 높은 종이문화를 선도해 왔다. 1982년 설립된 두성종이㈜는 언제나 새로운 표현이 가능한 ‘생각하는 종이’를 모토로 종이의 가치를 더하고 수요처와 함께 상생하며 발전해 왔다. 현재 4500여 종의 특수 종이를 공급하며 연매출 430억 원을 올리고 있다.

이해원 대표
이해원 대표
디자이너의 영감을 작품으로 재현해 주는 종이와 상품을 홍보하는 브로슈어, 패키지, 기업 리플릿을 제작할 때 단골로 쓰이는 종이가 바로 이 회사의 제품이다. 두성종이㈜는 종이가 가지는 질감, 분위기, 인쇄 재현성과 디자이너의 표현까지도 고려하며 종이를 필요로 하는 모든 수요자에게 가장 좋은, 가장 발전된 종이를 공급해 왔다.

두성종이㈜는 특히 전 세계가 인정한 에코마크 인증 종이 공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엄격한 인증절차를 거쳐 FSC(국제삼림관리협회) 환경인증과 PEFC(국제삼림인증협약) 인증을 국내 최초로 동시 취득했고, 한국과 일본에서도 친환경 에코마크를 획득하며 ‘에콜로지 페이퍼’ 공급을 선도해 왔다. FSC 인증은 국제 비정부단체인 국제삼림관리협의회가 산림훼손 및 환경파괴를 예방하기 위해 구축한 제도로, 지속 가능한 삼림 경영이 시행되는 숲에서 합법적인 조림 및 벌목을 통해 생산된 자연친화적 제품에 부여된다.

각종 전시 및 심포지엄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기획 후원하는 등 기업메세나 활동도 두드러진다. 1991년 ‘서울종이잔치’를 시작으로 ‘세계포스터 100년 전’(2002년), ‘세계 거장디자이너들의 캘린더 전’(2004년) 등을 잇달아 열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2012년에는 ‘페이퍼 로드, 지적 상상의 길’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일본 추오대를 졸업하고 창업자인 이훈용 회장에게 가업을 승계받은 이해원 대표는 “대한민국의 특수종이를 책임져 온 ‘쟁이’들이 곧 우리 회사의 구성원들”이라며 “지구환경 보호와 자연보존이라는 녹색주의 물결에 적극 동참하고 더 좋은 종이를 찾기 위해 구성원 129명이 쉼 없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