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중소기업·소상공인 자금 해법 은행권, 앞장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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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지원 강화를 위해 정부가 내세운 정책은 자금 지원이 핵심이다. 임금 지원부터 기업대출까지 세분화되어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정부 등이 협업하여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지방은행까지 합세해 자신들만의 특화된 강점을 반영한 중소기업 맞춤형 금융 지원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데, 그 서비스 범위가 상당히 넓은 편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은 기업대출 서비스를 좀 더 강화했다. 사업자용 수시입출식 예금 금리는 높아 주목을 끌고 있다. 최고 2.35%에 달하는 기업 통장 상품을 통해 기업 자금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낮은 대출 금리에 더해 중소기업 관계자 및 자영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도 돋보인다.

SC은행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처럼 직접 내방하기 힘든 고객에게는 1차 상담으로 전화를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상담원이 직접 자영업자의 사업장을 방문하여 상세 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뱅킹 서비스를 통해서도 대출 신청이 가능한데 SC은행은 서울신용보증재단 사이버지점을 통한 온라인 대출 서비스 활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지점별로 중소기업 대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각 사업자에게 가장 적합한 대출 상품을 추천하고 기업 별 자금 운용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KEB외환은행은 은행의 특징을 내세웠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총한도 9조 원의 ‘기업스마트론’을 취급하고 있는 것. 중소기업이 해당 상품을 통해 원화 대출을 받으면 연 0.3∼0.5%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사회적 책임경영 차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소상공인 10조3000억 원, 중소법인 7조7000억 원 등 총 18조 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적시 공급해 유동성 지원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SC은행 비즈니스고객사업부 김환필 이사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과 기반을 탄탄히 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며 “앞으로도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의 쉽고 편리한 자금 조달 및 역량 강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각 은행권의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4월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 별 중소기업 대출금리에 따르면 보증서 담보대출의 경우 SC은행의 평균 금리는 4.18%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과 씨티은행이 각각 4.37%, 4.45%로 그 뒤를 이었다. 보증이 없는 비보증, 즉 신용대출의 경우도 SC은행이 평균 4.62%로 가장 낮았고, 씨티은행이 4.94%, 신한은행 5.12%를 기록했다. 신용대출의 금리가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 7.63%으로 이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 영업기반을 둔 기업수가 적어 금리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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