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김종준 하나은행장 “2015년 3월까지 임기 채울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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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에 대한 부실투자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사진)이 남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나은행은 20일 오전 김 행장의 거취에 관한 보도자료를 내고 “김 행장이 임기 만료 시까지 은행장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대내외의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자칫 경영 공백이 조직의 피해와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또 이날 자료를 통해 “평생을 몸담아온 하나금융그룹의 조직 안정과 발전을 위해 끝까지 헌신하겠다”면서 “외환은행 등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그룹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는 등 맡은 바 소임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2011년 하나캐피탈 사장 시절 저축은행에 투자했다가 60억 원가량의 손실을 냈다는 이유로 17일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를 받았다. 김 행장은 이번에 중징계를 받아 앞으로 3∼5년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되지만 은행장으로서 남은 임기를 채우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행장이 중도에 사퇴할 경우 리더십 부재와 조직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판단은 김 행장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정임수 기자
#김종준 하나은행장#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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