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대한항공, 美휴스턴 신규 취항 “장거리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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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임직원이 단결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한마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조현민 전무 등이 명함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임직원이 단결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한마음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조현민 전무 등이 명함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올해 창사 45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기업 체질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경영 환경 변화에 강한 체질로 탈바꿈해 수익성을 높이고 성장기반을 쌓는 한 해로 삼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장거리 노선을 강화한다. 대한항공은 5월 2일부터 미국 휴스턴에 신규 취항한다. 휴스턴은 인구 600만 명이 넘는 텍사스 주 최대 도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관제센터, 정유공업단지 등이 있다. LG전자, 삼성중공업, SK에너지 등 국내 주요기업들도 이곳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휴스턴 노선에 248석 규모의 보잉 ‘B777-200’ 항공기를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차세대 항공기 도입에도 힘을 쏟는다. 대한항공은 올해 에어버스 ‘A330’ 3대를 비롯해 ‘B747-8F’ 1대, ‘B777F’ 1대, ‘A380’ 2대 등 차세대 항공기 7대를 새로 들여온다. 특히 A380의 경우 2011년 6월 처음 도입한 뒤 3년 만에 10호기를 들여오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 도입하는 고효율 신형 항공기는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 배치된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180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운항도시도 미주,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4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한 다른 경쟁사와의 차이를 더욱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성장동력 발굴도 대한항공의 주요 과제다. 2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 그랜드 호텔’ 재건축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기념행사를 열었다. 대한항공은 호텔이 완공되는 2017년까지 1만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완공 후에는 1700여 개의 일자리와 매년 1600만 달러의 세수 증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마음을 한 데 모으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한마음’을 키워드로 정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려면 임직원이 마음을 한 데 모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도 “한마음으로 뭉친 열린 조직으로의 변화는 고객 가치 창출과 미래를 준비하는 데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월에는 서울 강서구 하늘길 본사에서 ‘한마음 캠페인’을 대내외에 알리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당시 임직원 1200명의 명함을 모아 만든 하트 모양의 조형물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임직원들이 한마음 캠페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에 한마음 게시판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나눔 기조를 이어가며 상생하는 따뜻함을 임직원 및 협력회사, 고객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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