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효성, 자체개발 탄소섬유 세계가 주목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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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수준 높은 소재산업의 산물인 탄소섬유는 현대 콘셉트카 인트라도의 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의 수준 높은 소재산업의 산물인 탄소섬유는 현대 콘셉트카 인트라도의 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효성 제공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안전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 시장점유율 확보 등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는 등 창조경제 실현을 통해 한국 경제 산업을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경영방침을 ‘구습과 관행, 안일한 자세에서 탈피하여 힘차게 도약하는 효성’으로 정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효성은 새로운 미래시장을 열어가는 ‘효성 100년’을 만들어간다.

효성은 철보다 10배 강한 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를 자체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상업화를 시작했다. 탄소섬유 사업부문은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 2년 만에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효성의 탄소섬유인 탠섬이 차세대 현대차 콘셉트카인 ‘인트라도’의 카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 등의 소재로 적용돼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탄소섬유는 원료인 석유, 석탄이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데 반해 이를 가공한 탄소복합소재의 부가가치가 수백 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소재이다. 탄소섬유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을 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자동차 시장(1000조 원)에 달하는 신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효성은 10여 년간 500억 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투자해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최첨단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했다. 신소재에 대한 조석래 회장의 끈질긴 집념과 연구의 쾌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일산화탄소와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으로 이루어진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이다. 폴리케톤은 크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용도와 초고강도 슈퍼섬유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한편 효성은 1990년대 초반 지속적이고 끈질긴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스판덱스 원사를 개발한 이후, 개발 20년 만에 세계 시장 1위 제품으로 우뚝 섰다. 효성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구미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 시설을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세계 1위 제품으로 도약했다. 또 최고의 품질 및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효성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승용차용 타이어 산업과 함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창래 기자 chl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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