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VS 디젤’ 완전해부…어떤 車가 더 좋을까?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3월 26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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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오른쪽), 폴크스바겐 파사트 TDI. 디지털트렌즈
사진=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오른쪽), 폴크스바겐 파사트 TDI. 디지털트렌즈
미국 IT전문 매체에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직접 비교하는 장문의 기사가 올라와 관심을 끌고 있다.

디지털트랜즈는 23일 “고효율 가스엔진, 초소형차, 디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대거 출시로 차량 구입 시 연비효율을 중시하는 운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며 이 중 수요가 가장 높은 디젤과 하이브리드를 경제성, 기술, 성능, 환경적 측면으로 나눠 조목조목 비교했다.

#경제성

“디젤 차량의 장점은 엔진의 뛰어난 연소 작용으로 고속도로에서 탁월한 연비효율을 가진다는 것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을 시작할 때와 멈출 때 소비된 에너지를 달리는 동안 회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디젤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은 도시에서 연비효율이 좋다.”

매체는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폴크스바겐 파사트 TDI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의 도시 및 고속도로 연비는 20km/l이며, 폴크스바겐 파사트 TDI는 도시와 고속도로 각각 18.2km/l, 13.1km/l다.”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경제성 면에서 수치상으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디젤 차량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다. 매체는 “각각의 차량이 나타내는 수치는 미국환경보호청(EPA)이 정한 것으로 실제 도로 위를 달렸을 때 나타나는 연비와는 차이가 있다”며 “실제로 퓨전 하이브리드와 파사트 TDI를 타고 달렸을 때의 실 연비는 각각 15.6km/l, 16.8km/l였다”고 주장했다.

“차량의 가격을 살펴보면 퓨전 하이브리드는 2만7200달러(약 2923만 원)로 2만6675달러(약 2867만 원)의 파사트 TDI보다 약 500 달러(약 53만 원)정도 더 비싸다.”

#기술

“하이브리드엔진과 일반 가솔린엔진과의 가장 확연한 차이점은 에너지를 재생산한다는 점이다. 전기모터로 시동을 건 뒤 일정한 속도가 붙을 때까지 전기모터가 엔진의 보조동력으로 작동한다. 감속할 때는 주행 및 브레이크 작동 시 소모된 차량의 운동에너지가 배터리에 저장되고 신호대기 등으로 정차할 경우 엔진이 정지되면서 연료를 절감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방향으로의 기술 개발이 이뤄져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함께 장착하는 차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반해 디젤 차량은 “최근 개발된 커먼레일 연료분사시스템(common rail fuel injection) 외에는 이렇다 할 기술이 없다. 이 시스템은 반응이 빠른 하나의 피에조 전기 인젝터에 5단계의 다중 분사를 통해 연료를 주입해 엔진에서 발생한 각각의 폭발력을 더욱 효율적이고 파워풀하게 전달한다. 이를 통해 고압화 된 연료의 균일한 공급 및 축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성능


“이 점에 관해서는 디젤 차량이 월등히 앞선다. 높은 효율과 뛰어난 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면 여지없이 디젤 차량을 선택해야 한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계속적인 기술 개발에도 불구하고 구동력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으며 특히 적지 않은 무게의 배터리를 함께 장착해 가속 및 핸들링, 브레이크 작동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환경적 측면

“환경적 측면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승리. 하지만 배터리 문제가 남아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 집약적이면서 동시에 생산과정 중 많은 독성을 내뿜는다. 따라서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보다 더 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긴다는 단점이 있다. 일부 연구는 전기를 생산해내는데 많은 양의 화석연료가 소비되기 때문에 오로지 전기모터에서만 동력을 얻는 차량이 디젤 차량보다 더욱 많은 탄소발자국을 남긴다는 결과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기술 발전으로 디젤 차량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버금가는 청정에너지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른바 클린 디젤 차량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급격하게 발전된 기술로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량의 홍수 속에서 자신의 주행 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기가 오히려 더 힘들어졌다”면서 “진정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디젤차를,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하이브리드차를 선택하라”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숫자에 현혹되지 말고 실 연비를 따져보면 디젤 차량이 더 좋은 연비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어떤 주체가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이나 또는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지를 양으로 표시한 것.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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