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원현대 최고 25층 재건축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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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위, 정비계획안 가결
한풀 꺾인 강남 재건축시장 불쏘시개 역할 기대감 커져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일원현대아파트가 최고 25층 규모로 새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19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5층짜리 아파트로 이뤄진 일원현대아파트에 용적률 249.99%를 적용해 최고 25층으로 재건축할 수 있도록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을 가결했다고 20일 밝혔다.

1983년 입주를 시작한 일원현대는 최근 강남구의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개포동 경남, 현대1차, 우성3차아파트와 더불어 1980년대에 지어진 대표적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최고 28층, 867채(임대 51채 포함)를 신축하겠다는 기존 정비계획안을 일부 수정해 최고 층수를 25층으로 낮추고 학교와 맞닿은 일부 동은 학교 일조권을 감안해 최고 층수를 더 낮추라고 결정했다.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이 가결됨에 따라 일원현대아파트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매수 문의가 잇따랐다. 재건축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두 달 전 6억 원이었던 전용 61.2m²는 최근 7억 원까지 호가가 오른 상태다.

한편 용적률 300%를 적용받을 수 있는 개포동 경남, 현대1차, 우성3차는 최고 35층 안팎에 총 2500채 규모로 재건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강남 일대에선 현대, 한양 등 압구정지구의 22개 단지를 비롯해 대치동 개포우성, 선경, 미도아파트가 잇달아 예비 및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 등급으로 통과된 바 있다. 대치동 D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은 안전진단 통과 후에도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등을 거치기 때문에 입주까지 7∼10년이 걸린다”며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직 큰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강남의 주요 단지들이 속속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강남 재건축시장이 다시 불붙을지 시장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강남 재건축시장은 올 들어 활성화되다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강화 방안이 나온 뒤 열기가 한풀 꺾인 바 있다.

김현진 bright@donga.com·김준일 기자
#일원현대아파트#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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