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세계 1등’ 이건희 숙원 올해는 이룰까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0일 03시 00분


삼성전자 ‘NX 미니’ 공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팀장(부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 비욘드 뮤지엄에서 카메라 신제품 ‘NX 미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 팀장(부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 비욘드 뮤지엄에서 카메라 신제품 ‘NX 미니’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하면서 카메라를 담당하는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스마트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로 흡수시켰다. 두 조직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그동안 일본 업체들에 뒤처진 카메라 사업에 무선사업부의 ‘1등 DNA’를 심는다는 목표였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거듭 당부해온 ‘카메라 세계 1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조직개편 이후 첫 전략 신제품인 미러리스 카메라 ‘NX 미니’를 공개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서 반사거울을 빼 크기를 줄인 제품이다. NX 미니의 두께는 여성 지갑과 비슷한 22.5mm. 무게는 사과 한 개(평균 200g)보다 가벼운 158g. 세계 초경량, 초박형 카메라다.

가볍고 얇은 보디를 앞세워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인 만큼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무선사업부 마케팅 팀장인 이영희 부사장이 이날 직접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행사장에 호스트로 나서 제품을 소개했다. “카메라를 직접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라는 그는 “NX 미니가 스타일리시한 여성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무선사업부의 ‘입김’이 많이 들어간 만큼 그동안 스마트폰에 주로 적용돼 온 ‘셀카’ 특화 기능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180도 회전하는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자신이 촬영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제품 디자인이다. 카메라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디스플레이를 위쪽으로 180도 젖히면 셀카 촬영 상황임을 인지하고 바로 사진 촬영 모드로 들어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사업부는 2002년부터 휴대전화 폴더를 180도 회전해 접은 상태에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휴대전화(SCH-X780)를 내놓으며 셀카 기능을 강화해왔다”며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도 셀카를 위한 전면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셀카 관련 기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왔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윙크하는 모습을 감지해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윙크 샷’ 기능은 스마트폰에 들어있던 웃는 얼굴을 인식해 촬영하는 ‘스마일 샷’ 기능이 발전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NX 미니는 ‘셀피’(셀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행위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지난해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뽑은 올해의 단어) 문화를 뛰어넘어 여러 명이 함께 셀카를 찍는 ‘위피’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메라 보디에 적용한 다양한 색상도 무선사업부가 제안한 카드 중 하나다. NX 미니는 화이트, 블랙, 브라운 등 기본적인 색상 외에도 핑크, 민트 등 트렌디한 색상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3’를 시작으로 블랙과 화이트 외에 블루, 브라운, 레드, 골드, 핑크 등 다양한 컬러의 스마트폰을 선보여 왔다.

NX 미니는 다음 달부터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단렌즈 1개를 포함해 해외에서는 399달러, 국내에서는 40만 원대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NX 미니#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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