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엔低 무장 日기업 상대하려면 5가지 갖춰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일본 도요타는 엔화 약세, 비용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연구개발 예산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한 9000억 엔(약 9조3000억 원)을 책정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 예산도 9500억 엔(약 9조8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내놓은 ‘한일 수출경쟁력 추이와 최근 엔저 이후 수출동향’ 보고서를 통해 엔화 약세 기조 속에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기업들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5가지 원칙인 ‘P.R.I.D.E’를 제시했다.

P는 비용절감 노력 등 경영체질 개선을 포함한 ‘효율성 제고(Promoting Efficiency)’, R는 결제통화 다변화 등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I는 해외 인수합병(M&A) 등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다. D는 우수인재 육성 등을 통한 ‘제품 고부가가치화(Driving up added value of product)’, E는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률 제고(Enhancing Utilization of FTA)’다.

대한상의의 업종별 수출경쟁력지수(RCA) 조사 결과 한국은 전기전자와 조선, 섬유 업종에선 일본에 비해 수출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반기계 및 자동차 업종에선 일본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경쟁력지수란 한 국가의 전체 수출액 중 특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전 세계 수출액 중 특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높으면 그 품목의 경쟁력이 높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기전자 업종은 한국이 2012년 기준 1.72로 일본(1.38)을 크게 앞질렀다. 조선 분야도 한국이 7.73으로 일본(3.12)을 압도했다. 섬유도 1.35로 0.60에 그친 일본보다 높았다. 하지만 자동차는 한국 1.71로 일본(2.91)에 뒤졌다. 일반기계 역시 한국은 0.90으로 일본(1.70)에 비해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대한상의#엔화#일본기업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