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상털이 대신 통화정책 검증 바람직”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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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韓銀총재 첫 인사청문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19일 열린다. 2012년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이 후보자는 한은 총재 내정자 가운데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받게 됐다. 청문회 단골 지적 사항인 재산 명세와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2012년 한은 부총재 신분으로 공개한 재산변동 내용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총재산은 14억3571만 원으로 35년의 공직생활 경력을 감안할 때 과도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

다만 이 후보자가 2011년 저축은행 영업정지를 의결하는 금융위원회 회의에 참석할 당시 부인이 영업정지 저축은행에 5개 계좌를 갖고 있었던 점, 아들의 병역이 면제된 점은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통화에서 “영업정지 전에 돈을 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아들도 대학 때 운동 중 부상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청문회가 개인의 ‘신상털이’ 대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식의 정책검증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통화정책의 철학과 방향에 초점을 맞춰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이주열 청문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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