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 후지필름 한국지사장 “초고성능 카메라로 삼성 장벽 넘을 것”

  • 동아일보

“초고성능 하이엔드 카메라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삼성’이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을 것입니다.”

이다 도시히사(飯田年久)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코리아 사장(사진)은 23일 “한국은 삼성이라는 대형 브랜드가 꽉 잡고 있는 특수 시장”이라며 “삼성과 똑같은 제품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후지필름 특유의 전문가용 고성능 카메라를 앞세워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1991년 후지필름에 입사해 23년간 후지필름 마케팅을 담당해 온 그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 영국 법인에 근무하며 데이비드 베컴, 박지성 선수 등이 속해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과 스포츠 마케팅을 시도해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6월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과 성능, 본질에 굉장히 예민하고 이해도가 높다”며 “후지필름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해보면 일반 디지털 카메라에 비해 미러리스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이 8배 가까이 많다”고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아직까지 한국 시장에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와 삼성전자가 80% 점유율로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후지필름을 비롯해 니콘, 올림푸스 등이 치열한 3위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다 사장은 “후지필름이 미러리스 카메라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점은 맞다”며 “경쟁사에 비해 렌즈 라인업이 부족한 것이 약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가 내놓는 렌즈는 가장 최신식으로 제조됐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다 도시히사#후지필름#초고성능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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