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면세점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2월 14일 03시 00분


코멘트

제주공항내 매장 운영자로 선정… 롯데-신라는 입찰직전 불참 발표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새로운 운영자로 한화 계열사인 ‘한화타임월드’가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13일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결과 6개 참가 기업 중 한화타임월드가 최종 운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화가 제시한 입찰 가격은 현재 운영자인 호텔롯데(롯데면세점)가 내는 연간 임차료(100억 원)보다 훨씬 많은 241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면세점 사업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그동안 제주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두고 대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많은 기업이 큰 관심을 보여 왔다. 이유는 ‘돈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409m² 규모로 다른 면세점보다 크기는 작아도 화장품이나 담배 등 다양한 상품을 팔 수 있다는 장점이 주목을 받았다. 국내 면세점 업계 1, 2위 업체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12일 입찰 마감 직전 불참을 선언했다. 두 회사 모두 “중소·중견기업에 면세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과 상생하는 차원에서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소·중견 면세점 업체 5곳 및 한국면세점협회와 맺은 상생발전 협약을 깬 사실이 12일자 본보 보도로 드러난 후 입장을 바꿨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입찰 마감 직전까지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신세계나 SK네트웍스 등 다른 대기업이 참여하는 상황에서 중소·중견기업을 돕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결국 사업권은 ‘다크호스’인 한화타임월드에 돌아갔고, 대표 업체 한 곳을 지원했던 중소·중견 면세점들도 고배를 마셨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한화#제주공항 면세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