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국 전기차 배터리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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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고향 산시성에 대형 공장 건설… 中기업과 합작 5년간 6억달러 투자

삼성SDI가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삼성SDI는 23일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에서 산시 성 정부, 자동차 피스톤과 실린더 업체인 안경환신그룹(환신)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건설할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공장 위치가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시안 반도체 공장과 가까워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SDI는 4월까지 산시 성 국유기업 한 곳과도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5년간 총 6억 달러를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은 최근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석유 소비가 급증했고, 환경 문제도 심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발표한 ‘신에너지 자동차 육성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EV)와 외부 충전식 하이브리드카(PHEV)를 500만 대 보급한다고 밝혔다.

삼성SDI 관계자는 “시안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을 계기로 중국 시장 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자동차 업체마다 다른 배터리 제어시스템과 안전 요구사항에도 더욱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삼성SDI#중국 전기자동차#배터리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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