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논란 최연혜 사장 “다음 총선 불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0일 15시 54분


코멘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만나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0일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주어진 임기 3년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최 사장은 이날 대전정부청사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다음 총선(2016년 4월)에 출마하려면 120일 이전에 공직을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사장 임기(2016년 10월)를 끝내고 출마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만남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저 개인에 대한 인사청탁이 결코 아니었고 오해를 풀어야 (제가) 맡은 바 본연의 임무에 흔들리지 않고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자회견을 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해명자료에서도 황 대표를 만난 이유에 대해 "개인적 인사청탁이 아닌 정치적 동료에 대한 배려 요청이었다"며 "후임 당협위원장으로 자유선진당 출신 정치인이 내정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한나라당 시절부터 10년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어려운 지역에서 고생해온 당직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배려를 부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또 사돈관계인 김영관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후임 당협위원장으로 밀었다는 설에 대해서도 "김 전 정무부시장은 7촌 당숙의 부인의 동생"이라며 "(황 대표) 면담자리에서
김 정무부시장에 대해 한마디도 꺼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임 새누리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과 관련, "오늘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도중에 황우여 대표가 전화를 걸어와 이재선 전 의원에 대한 후임 당협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며 "이에 흔쾌히 동의,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최 사장의 '인사청탁' 논란이 불거진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자리에 이재선 전 자유선진당 의원을 임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유일호 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는 최 사장과 사돈 관계이자 19대 총선에서 '최연혜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영관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도 이 전 의원과 함께 이 지역 당협위원장 후보로 검토했었다.

하지만 최 사장이 추천한 인물이 사돈 관계인 김 전 부시장으로 전날 알려지면서 인사청탁 논란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자 서둘러 이 전 의원으로 결정,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이 전 의원은 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자유선진당 최고위원과 선진통일당 최고위원을 맡은 바 있다.

<동아닷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