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사, 결제내용 무료 문자서비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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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부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고객들이 최근 발생한 약 1억 건의 고객 거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피해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3개사의 카드를 보유한 사람은 1700만 명 정도로 국내 카드 보유자(약 2000만 명)의 85% 정도다.

3개 카드사는 17일 고객들이 홈페이지에서 정보 유출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창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카드 이용 명세, 대출 및 연체 기록 등이다. 금융당국은 유출된 정보로 카드사 고객이 2차 피해를 본다면 카드사가 이를 전액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출된 개인 정보에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의 민감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허위 결제와 같은 2차 피해를 볼 가능성이 낮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검찰도 초기에 정보 유출자가 붙잡혀 2차 피해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월 300원을 받고 제공하는 결제 내용 알림 문자서비스를 전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카드 결제를 하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용 명세를 즉시 알려 무단 도용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들이 2차 피해가 없었더라도 개인 정보 유출을 이유로 피해 보상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카드사와 고객 간 분쟁도 예상된다. 이미 금융소비자연맹(금소련) 등 시민단체들이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집단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카드#고객정보유출#결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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