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아차에 따르면 K9 2014는 판매를 시작한지 일주일만인 지난 16일 누적 계약대수 300대를 넘어섰다.
계약 모델은 3.3 이그제큐티브가 전체의 52%를 차지해 고객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3.8 노블레스가 14%를 계약했다. 3.3 이그제큐티브와 3.8 노블레스는 각각 5590만 원, 6260만 원에 팔리는 K9 2014의 주력 트림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추세라면 이달에만 K9 계약이 7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총 222대를 판매한 이전 모델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총 5029대(월 평균 419대)가 팔린 K9은 11월과 12월에 각각 310대, 222대를 기록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연식변경 모델 출시와 동시에 일주일 만에 지난해 1개월 판매량에 육박하는 계약을 보인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업계에선 K9의 판매량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가격 하향화를 꼽았다. 기아차는 K9 2014를 출시하며 4000만 원대의 3.3 프레스티지 트림을 새롭게 선보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을 썼다. 3.3 모델의 가격은 엔트리 트림이 이전보다 330만 원, 3.8 모델은 261만 원 내려갔다. 기아차가 지난 9일 출시한 K9 2014는 내외관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을 적극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외관은 크롬 격자 형상을 적용하고 상하좌우로 폭을 확대한 라디에이터 그릴, 길이를 늘인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 위치 변경을 통해 전면부를 더욱 넓게 보이도록 한 LED 방향지시등 등이 바뀌었다. 이밖에 각종 편의 및 안전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K9 2014의 판매량 증가는 제품 및 가격 조정이 소비자들에게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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