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암참회장 “한국, 규제 투명성 높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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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기념 신년간담회서 강조

“외국기업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정책의 예상가능성과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나 규정들이 충분한 시간과 검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 없이 너무 빨리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신임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서울에서 취임 기념 신년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한국에 더 투자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한국에 있는 모든 외국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시장 크기 면에서 훨씬 압도적인 다른 아시아 나라들을 생각한다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이때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 보호와 혁신에 대한 인센티브 보장, 규제의 예측성과 투명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 적극적인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1953년 암참 설립 이래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회장이다. 한국 이름은 김정우이며, 2007년 야후 한국법인 총괄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제임스 김#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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