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행복은 내가 느끼는 것… 밖에서 찾지 마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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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자신이 이 세상의 유일한 존재임을 부정하지만 않는다면 저절로 빛을 발한다.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이동연·평단문화사·2013년) 》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개월이 되었다. 1년 전 많은 사람은 행복을 만들어 준다는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새로운 대통령이 나에게 행복을 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은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 실현된다면 그 혜택을 보아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모두가 행복해지지는 않는다!”라고 답하고 싶다. 왜 그럴까?

어떤 사람이 맛있는 빵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모두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맛있는 빵을 나누어 주었는데 빵을 먹고 싶은 사람이나 허기가 진 사람은 행복을 느끼지만, 그 빵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배부른 사람은 스트레스를 느낀다. 그는 행복을 주려 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달라졌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사람들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베스트셀러 ‘대화의 연금술’의 저자인 이동연 목사는 나에게 보내는 심리 편지 형식으로 적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행복은 나 자신이 느끼는 것이다. 행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행복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어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당당하게 살아야 진정한 행복을 늘 느끼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 행복은 미래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존재한다.

내가 존귀한 존재이고 쓸모 있는 존재임을 알면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와 남을 비교하지 않고, 나의 것이 많고 좋음을 분별하지 않을 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국민이 행복은 대통령이 줄 것으로 믿고 있을 때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는 쉽지 않다. 국민이 존귀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 공약이 실현된다면 비로소 국민행복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김선태 아시아신탁 본부장
#대화의 연금술#이동연 목사#참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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