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품질·납기·가격 ‘3박자’ 갖춘 성능시험기 강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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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시험기

이정기 대표
이정기 대표
“극동시험기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안 되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낸다’는 강한 정신이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경남 함안에 있는 극동시험기(www.kdtest.co.kr) 이정기 대표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행동주의자다. 봉급생활자로 시작해 자수성가로 알토란 기업을 키워내며 ‘샐러리맨 신화’를 이뤄낸 인물 중 한 명이다.

20년 전 극동기계로 출발한 극동시험기는 공작기계 제작 및 기계부품 시험기 분야에서 독보적 아성을 구축한 회사다. 각종 성능시험기와 내구성시험기, 고속회전시험기, 환경시험기 등을 전문적으로 제작한다. 특히 자동차엔진 성능시험기 부문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극동시험기는 일본이나 독일에서 거의 수입하던 시험기를 국산화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품질과 납기 면에서 신뢰성이 높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

극동시험기는 한국파워트레인㈜과, GMB코리아㈜, 한국후코쿠㈜ 등 쟁쟁한 협력업체들과 오랜 시간 동반 성장하면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최근에는 GM코리아와도 협력업체 관계를 맺었다.

이 대표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선 뚝심 경영인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4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형편 탓에 학업을 일찍 포기하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다. 1980년대 후반, 낮에는 직장에서 돈벌이를 하고 밤에는 당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학생들이 운영했던 ‘아사랑’이라는 지역 공부모임에서 야간 강의를 들으며 꿈을 키웠다. 그리고 마침내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꿈을 이뤘다. 지금은 손기술만으로 머리카락보다 작은 오차를 잡아내 업계에서 ‘장인’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공했다.

승부사 기질이 강한 이 대표는 지금 두 번째 꿈을 이뤄나가고 있다. 2015년부터 국내를 넘어 중국, 인도 등지로 수출에 나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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