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면서 손해를 가장 많이 본 車 1~10위는?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10월 1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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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카스쿠프
사진출처=카스쿠프
유럽의 지난 8월 자동차 판매가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럽 내 자동차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손실을 가장 많이 낸 유럽 자동차 업체로 독일 다임러벤츠 산하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가 꼽혔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5일(현지시간) 조사 전문 회사 샌포드번스타인(Sanford C. Bernstein)이 조사한 ‘손실을 가장 많이 내는 유럽 자동차 10종’을 보도했다.

샌포드번스타인은 1997년부터 2013년 8월말 현재까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생산량과 총 손실금액, 차량 당 손실금액을 조사해 발표했다.

매체에 따르면 판매하면서 가장 손실액이 큰 자동차는 ‘스마트 포투’로 스마트사는 1997년부터 2009년까지 스마트 포투를 총 74만9000대 생산하며 총 33억5000만 유로(한화 4조8600억 원)의 손해를 봤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 중 하나인 고급 수퍼카 베이론의 총 손실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매체는 포투의 손실액이 큰 주요 원인으로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새로운 플랫폼, 3기통 엔진 개발 등 생산 과정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매체는 폴크스바겐이 고급 수퍼카 부가티 베이론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자동차로 여겨 손실을 감수하고 생산하는 것처럼 다임러벤츠 역시 고급차 기술을 소형차에 전수할 수 있다고 믿고 스마트 포투를 생산한 것이라고 봤다.

스마트 포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손실을 남긴 자동차 브랜드는 피아트다. 피아트는 스틸로를 2001~2009년 76만9000대 생산하면서 대당 2730유로(한화 396만 원), 총 21억 유로(한화 3조498억 원)의 손실을 냈다.

세 번째로 손실을 많이 낸 자동차는 폴크스바겐 페이톤이다. 이 차량은 당시 폴크스바겐 회장의 개인적 만족을 위해 생산됐다는 점에서,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는 적자 이유가 다르다. 2001년부터 2012까지 7만2000대가 생산된 페이톤은 한 대당 2만8100유로(한화 4000만 원), 총 19억9000만 유로(한화 2조8900억 원)의 손실을 냈다.

그 뒤를 이어 손해를 가장 많이 본 자동차는 총 손실금액 19억 유로(한화 2조7600억 원)인 푸조 1007, 벤츠 A클래스(17억1000만 유로), 부가티 베이론(17억 유로), 재규어 X타입(17억 유로), 르노 3세대 라구나(15억4000만 유로), 아우디 A2(13억3000만 유로), 르노 벨사티스(12억 유로) 순으로 조사됐다.
사진출처=이코노미스트
사진출처=이코노미스트

한편 샌포드번스타인은 머지않아 전기차도 손실액이 큰 자동차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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