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투자 10% 늘리고 능력 위주로 인재 채용… 미래 동력 확보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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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창조경제를 위한 창조 경영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새로운 형태의 채용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람과 문화를 혁신해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SK는 신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총 16조6000억 원 규모다.

SK 측은 “특히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늘려 공격적인 경영을 하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자는 SK의 주력사업인 에너지화학·정보통신·반도체 시설 증설에 집중될 예정이다.

우수인재 확보와 일자리 창출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SK는 올해 신입 및 경력 사원 7500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정기 및 수시공채를 통해 1000여 명을 뽑는다. SK는 “신입사원 공채 시 학력과 무관하게 서류·필기 전형을 통과하면 면접을 볼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열린 채용’이 인사 원칙”이라고 전했다.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등 전국 5개 거점 지역에서 열리는 채용박람회(SK Talent Festival)에 참가하면 SK 관계사의 생생한 채용 정보 및 선배 사원들의 입사 성공 팁을 얻을 수 있다.

채용 제도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육아 때문에 장시간 근무가 불가능한 워킹맘을 위해 ‘4시간 근무제도’를 6월 신설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의 워킹맘 180명이 채용됐으며 이들은 정규직 신분과 더불어 4대 보험 및 승진 기회를 동등하게 보장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워킹맘들은 고객센터 자회사인 서비스에이스, 서비스탑에서 파트타임 상담사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은 7월부터 ‘초과근무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는 구성원들의 저녁 시간을 보장하자는 제도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가 가족 친화를 넘어 일과 가정이 함께하는 기업으로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이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OECD 평균의 66.8%에 불과하다”며 “이 같은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 매주 초과근무에 대한 통계를 내고 개선이 필요할 경우 지속적으로 팀장 등에게 피드백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는 동반성장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를 받는 등 동반성장 노력도 집중하고 있다.

SK는 5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에서 조사대상인 5개 SK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 SK종합화학, SK C&C 등 3개사가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받았다. 3개 계열사가 우수등급을 받은 것은 그룹 단위로는 최고 수준이다.

SK 측은 “2008년 9월 국내 그룹 중 처음으로 ‘SK동반성장위원회’를 발족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른 게 전체 그룹의 동반성장 수준을 크게 높인 것 같다”며 “특히 SK가 2005년부터 운영 중인 교육프로그램 ‘SK상생 아카데미’를 통해 700여 명의 협력업체 최고경영자들과 1만1000여 명의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 경영·직무교육을 무상 제공했다”고 말했다.

SK 계열사들 또한 협력업체 지원에 힘쓰고 있다. SK 계열사들은 협력사의 기술보호를 위해서 기술자료 임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의 경우 특허 무상 양도 및 IP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또 8000여 명의 인원들이 SK텔레콤의 MD 테스트센터를 이용해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한 바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협력업체가 베트남 기업의 공장보수 사업을 165억 원에 수주할 수 있게 지원했다.

SK관계자는 “협력업체에 가장 중요한 대금결제 방식도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C&C, SKC 등 8개 관계사가 이미 100% 현금 결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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