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올 추석선물세트는 ‘저가+이색상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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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10만원미만 실속형 주력
CU, 3만원대 이하 110여종 꾸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을 맞아 편의점업계가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기 시작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저가 선물세트를 많이 준비하는 다른 유통·식품업계와 마찬가지로 편의점들 역시 ‘저가형’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내놓으면서 이색 선물세트들을 추가했다.

440여 종의 추석선물을 준비한 세븐일레븐은 10만 원 미만의 상품을 주력으로 삼았다. 불필요한 세트 포장을 없애고 택배로만 판매하며 값을 낮춘 ‘착한포장 알뜰상품’으로 퍼실 세제 세트 2종, 다우니 세트 2종, 바디피트생리대 1종 등 다섯 가지를 내놨다. 가격은 1만8900∼4만2000원으로 대형마트보다 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또 중저가 생활용품 상품 구색을 지난해보다 16.3% 늘려 50종이나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처 선물을 준비 못했다가 고속도로 휴게소, 주택가 점포에서 선물을 사는 사람이 매년 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생활용품을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이 2010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수입 고가 브랜드 상품은 선택 폭이 넓어졌다. 페라가모, 프라다, 마크제이콥스, 에트로, 펜디, 멀버리 등 6개 브랜드 상품이 준비됐다.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한 여성용 지갑부터 고가 가방까지 38만∼153만 원 수준으로 다양하다. 건강식품은 홍삼, 오메가3 등 20여 종을 준비했고 편의점에서 판매한 적이 없는 자전거도 처음으로 선물용으로 내놨다.

CU는 총 265가지의 추석 선물세트 중 40% 넘는 110여 종의 상품을 3만 원대 이하 저가형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불황에 싼 선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에 대비한 것이다. 3만 원 이하의 참치, 식용유, 커피차,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 ‘실속형’ 비중을 지난해보다 약 15% 늘렸다. 또 10만 원 이하 한우 세트와 제주흑돼지 오겹살 세트 등 저가 정육세트 구성을 확대했다. 명절에 귀향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걸 반영해 텐트, 그릴 등 8종의 캠핑용품을 새롭게 내놨고 1인 가구 증가를 고려해 미니세탁기, 미니냉장고 등도 선보였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편의점#추석선물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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