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자동차딜러협회 “연설자로 힐러리 클린턴 반대!”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7월 31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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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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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인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tional Automobile Dealers Association) 연례회의의 연설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협회 회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협회의 보수적인 성향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30일(현지시간) 미국자동차딜러협회 연례회의 기조 연설자로 힐러리 클린턴이 선정된 데에 대해 회원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ADA 소속 다수의 딜러들은 전 미국 국무부장관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힐러리 클린턴이 1월에 열리는 NADA 연례회의의 연설자로 서는 것을 반대했다.

미국 벌링턴(Burlington)에 있는 포드·링컨 판매 대리점 매니저 존 린드(Jon Lind)는 “힐러리가 연설자로 선정됐다는 발표문을 봤을 때 머리가 쭈뼛쭈뼛 섰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NADA는 모든 딜러들이 공화당원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1만 6000여명의 멤버들이 연설자를 고르는 데 있어 보수 성향을 띤다.

NADA에서 연설한 사람 가운데 민주당원은 빌 클린턴(Bill Clinton)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나머지 연설자는 미국 전 대통령 제럴드 포드(Gerald Ford),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George H.W. Bush), 조지 워커 부시(George W. Bush), 조지 부시 대통령 때 국무부 장관을 지냈던 콜린 파월(Colin Powell) 등으로 보수성향의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NADA 위원회 의장이자 미국 호지킨스(Hodgkins)에 있는 쉐보레 딜러 데스몬드 로버츠(Desmond Roberts)는 “NADA는 여러 이슈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을 연설자로 선택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흥미로운 의견이나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고위 관료들뿐만 아니라 양 당의 미국 대통령들을 초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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