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LTE 신규 주파수 혼합경매”… 머니게임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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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KT 인접대역 제외안-포함안 동시 입찰

미래창조과학부가 28일 이동통신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신규 주파수 할당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1.8GHz(기가헤르츠) KT 인접대역을 경매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과 포함하는 방안 등 두 가지를 동시에 경매에 부쳐 입찰총액이 많은 쪽을 채택해 낙찰 사업자를 정하는 ‘혼합경매’ 방식이다.

미래부는 다음 달 말까지 통신 3사로부터 주파수 할당 신청을 받아 적격성을 심사하고 8월에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래부가 그동안 논란이 된 KT 인접대역을 경매 대상에 포함시킬지, 제외할지를 유보한 혼합 경매안을 확정함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원하는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돈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전략을 세울지도 주목된다.

KT는 자사 인접대역을 포함하는 안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해서 인접대역을 낙찰 받으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지금보다 속도가 두 배 빠른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반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를 저지하는 동시에 신규 주파수를 최대한 싼값에 확보해야 하는 이중전략을 펼쳐야 한다. 상황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다른 길’을 갈 수도 있다.

미래부의 경매 방안에 대해 통신 3사는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KT 관계자는 “경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과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세계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상식 밖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미래부#L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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