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 New/직접 써봤어요]홈쇼핑서 완판 ‘DIY 젤 네일 세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작은 사치 컬러 젤 4종, LED램프 쏘여 반짝반짝
큰 충만감 2분간만 손 넣고 있어도 흠집없이 깔끔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에 손을 넣고 60초만 기다리면 컬러 젤이 굳으면서 예쁜 손톱이 완성된다. 기자도 초보자치곤 훌륭하게 셀프 네일 아트에 성공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에 손을 넣고 60초만 기다리면 컬러 젤이 굳으면서 예쁜 손톱이 완성된다. 기자도 초보자치곤 훌륭하게 셀프 네일 아트에 성공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요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젤 네일’(컬러 젤을 손톱에 입힌 뒤 LED 램프에 말리는 방식)은 지속 기간이 3, 4주로 길고 반들반들 광택감이 좋은 게 특징이다. 하지만 네일숍을 이용하면 비용이 1회 10만 원 안팎으로 부담이 된다는 게 단점이다.

최근 집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젤 네일 세트가 인기다. GS샵에서 4월 출시된 이후 거의 매회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키스 NY LED 젤 네일 세트’(8만9000원)를 직접 사용해 봤다.

배송 받은 상자 안에 네일 용품들이 가득 들어 있다. 핑크, 민트, 실버 등 총 4종의 컬러 젤과 LED 램프가 들어 있었고, 베이스코트, 톱코트, 클렌저, 리무버, 패드까지 포함돼 있었다. 부자가 된 기분이 들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사용설명서에 따라 손톱 표면을 정리하고 클렌저로 닦았다.

기본 손질을 마치면 ‘베이스 젤’을 발라야 한다. 젤 사용이 처음이라 끈적거리고 두꺼운 질감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양을 조절하는 데 실패했다. 베이스 젤을 바른 뒤 LED 램프에 말렸다. 램프 작동법은 매우 간단했다. 스위치를 켠 뒤에 시작 버튼을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손을 넣어두면 30초 뒤에 ‘삑’ 소리가 난다. 베이스 젤은 30초만 말려주면 된다. ‘삑’ 소리를 듣고 얼른 손을 빼냈다.

컬러 젤은 핫핑크를 골랐고 약지는 포인트로 은색을 썼다. 베이스 젤이 균일하게 발리지 않은 데다 손이 떨렸기 때문인지 말끔히 바르는 게 쉽지 않았다. 일부 젤이 번지더니 손톱 틈새로 밀려들어갔다. 컬러를 입힌 손을 다시 LED 램프에 넣고 60초 동안 말렸다. 이후 톱 젤을 바르고 30초 동안 말렸고 클렌저로 남은 젤을 깨끗이 닦아 완성했다.

하지만 기자의 손톱은 상품 설명서에 나온 손톱과는 사뭇 달랐다. 그렇게 되려면 어느 정도의 손재주가 필요해 보였다. 물론 LED 램프에 2분만 손을 넣고 있으면 흠집이 생길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네일이 완성된다는 점은 획기적이었다.

젤 네일은 지우는 과정이 번거로워 네일숍에 갈 경우 따로 비용을 받기도 한다. 세트에 포함돼 있는 리무버를 손톱에 바른 뒤에 패드를 덮고 가정용 포일로 감싸 10분을 기다렸다. 포일을 벗겨내자 젤 전체가 흐물흐물해져 있었고 우드 스틱으로 밀어내자 젤 전체가 한번에 뚝 떨어지듯 벗겨졌다. 생각보다는 훨씬 쉽고 간편했다.

이 제품의 최고 장점은 집에서 작은 사치를 즐기며 기분 내기에 좋다는 거였다. 빨리 잘 마르고 광택 있는 네일을 저렴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다만 과정이 복잡하고 지울 때 10분가량 걸린다는 점 등은 귀찮은 걸 싫어하는 이들에겐 아쉬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주의사항! LED 램프에 불이 들어올 때 신기하다고 뚫어져라 쳐다봐선 안 된다.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LED 램프를 반복 사용할 경우 보호안경을 껴주는 게 좋다. 잦은 반복 사용은 피부에도 해가 될 수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홈쇼핑#젤네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