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헌 롯데쇼핑 사장 “윤리의식-상생 없으면 신뢰 한순간에 무너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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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e메일

롯데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달아 윤리 상생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근 ‘갑을’ 이슈가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에게 행동과 태도에 더욱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나선 것이다.

신헌 롯데쇼핑 사장(사진)은 11일 상생과 윤리경영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신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올바른 윤리의식과 상생의 토대 없이는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와 이미지도 한순간에 무너질지 모르는 사상누각과 같은 것”이라며 “지금처럼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서로를 동반자로 인식하고 상호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 기업이 상생협력의 가치를 소홀히 하고 협력회사와의 관계를 일방적 갑과 을 관계로 여겨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훌륭한 파트너십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나부터 상대에게 좋은 파트너가 돼야 하는데 좋은 파트너란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되 상대에게는 정도와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라며 “고객뿐 아니라 주변의 동료, 파트너를 상호 존중과 배려의 자세로 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각자 먼저 원칙을 준수하고 올바른 언행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도 CEO 메시지를 통해 갑을 문화에 대한 자성과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노 사장은 매장 관리 직원이 협력사 직원에게 반말을 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말과 행동에 더 엄격한 잣대를 대야 한다”며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고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사람이 실행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롯데#상생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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