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車 충전소 100곳 설치…평생 무료 충전

  • 동아경제
  • 입력 2013년 5월 31일 17시 09분


사진 출처= 테슬라
사진 출처= 테슬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가 30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자국 내 고속충전소 추가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자사의 전기차 모델 오너들이 장거리 주행 시 겪는 충전문제를 해결하고자 충전소 ‘수퍼차저’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테슬라 측은 현존하는 8곳의 충전소를 수개월 내에 27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충전소는 주요 도시들을 잇는 가장 붐비는 고속도로 근처에 세워진다. 텍사스와 일리노이에 각각 2곳, 플로리다에 3곳, 그리고 콜로라도, 워싱턴 주 등지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더불어 유럽과 타 지역에도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기존의 90 kWh 수퍼차저를 비롯해 새로이 설치하는 120kWh 급에서도 평생 무료 충전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배터리 팩(85 kWh)을 장착한 모델의 경우에 20분의 고속 충전으로 약 322km 또는 3시간의 주행이 가능하다.

아쉽게도 ‘모델 S’가 출시되기 이전의 모델들과 로드스터(컨버터블) 등 충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차량들은 충전 시설의 이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재 이용이 가능한 모델은 ‘모델 S’가 유일하며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는 충전 시스템이 적용돼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머스크는 “우리는 내년까지 국내 전역에 약 100여 곳의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며 각 충전소는 여러 대의 차량은 한 번에 충전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목표는 이전의 충전소를 포함해 큰 도시들 사이의 고속도로에 세울 것들을 포함해 2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제조사들과 협의하기에는 너무 오랜 기간이 소비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단독으로 일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몇몇 충전소에는 태양열을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 전기를 충전할 동안 배터리 역시 함께 충전할 수 있게 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25만 달러(약 2억8200만 원)를 투자해 수퍼차저를 처음 설치했다. 새로운 충전소는 일반적으로 15만 달러(약 1억6920만 원)의 설치비용이 들며, 태양열 시스템이 포함된 충전소의 경우 30만 달러(약 3억3840만 원)가 들게 된다.

한편 테슬라가 전기차의 상용화에 발목을 잡고 있던 장거리 주행 문제의 해결책을 내놓자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발 빠른 대응에 “정말 잘 한 일”, “속이 시원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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